신들의 전쟁 (계속)
『이제 나는 대홍수로 땅을 뒤덮으리라. 늪과 석호를 메우고 너희의 불경한 전쟁을 영원히 멈추게 하리라』
새벽이 오자 폭풍은 물러갔고, 슬픔에 잠긴 늙은 아람페는 검은 구름을 타고 떠났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아들들의 분노와 진노가 남아 있었고, 축축한 숲과 늪지대에서 반역한 신들은 싸움을 계속했다. 한편 멀리 구름 속에서 아람페는 혼잣말했다. 『나는 천둥으로 말했고 내가 만든 홍수는 오주무(사제 또는 신의 대리자)가 말린 늪지대를 채웠으나, 여전히 그들은 싸우고 있다. 내가 벌을 줄 수는 있으나,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늘에서는 전능하지만, 여기서는…? 무슨 뜻일까? 알 수 없다… 내가 태양을 지게 한 하늘 저편의 미지의 세계에서.
말하지 않는 분은 모든 것을 아신다. 이것이 진실일까? 형제들의 부자연스러운 다툼 속에서 세상은 분리되었으니 반목을 버텨야 하는가?』 오이보(백인)여, 최초 전쟁이 어찌 시작했고, 늙은 아람페가 흐르는 피를 어떻게 막으려 했는지를 그대의 펜은 적었으나, 그 모든 전쟁의 고단한 날에 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
새벽이 되자 전사 오군(철의 신, 오두와의 아들)은 동료들과 함께 왕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오두와(인간의 왕, 아람페의 아들)여, 우리는 전쟁에 지쳤고, 그 고통이 우리 백성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옛 아람페 왕국의 방탕했던 시절을 당신은 잊었습니까? 한 어머니의 아들들 사이의 이 헛된 전쟁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오리샤(인간의 창조자, 아람페의 아들)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당신은 말합니다… 「옛날에 집 없는 자는 빗자루도 사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위대한 오리샤(인간의 창조자, 아람페의 아들)는 사랑으로 창조한 이들에게 재앙을 내립니까? 멀리 하늘에서 아람페는 당신에게 제국을 주셨고, 오리샤에게 신비하고 숨겨진 것들의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당신이 자루를 잡았으나, 그 안의 단서, 잠든 지식을 깨울 수 있는 위대한 오리샤(인간의 창조자, 아람페의 아들)의 기술과 지혜는 얻지 못했습니다. 세상의 나라들이 당신 것이니 그 자루를 돌려주면, 오리샤 (인류의 창조자, 아람페의 아들)가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
